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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첼시는 올시즌 7패(3승2무)째를 당한 지난 8일(한국 시각), 주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장 출입금지' 징계로 인해 관중석에서조차 경기를 지켜보지 못했다. 그의 하루는 어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TV시청과 전화통화로 정신없이 바빴던 것 같다. 영국 매체 미러는 8일(이하 현지 시각) '선수들로부터 격리된 무리뉴의 일과'라는 기사를 통해 경기장 밖에서도 바빴던 무리뉴 감독의 하루를 조명했다.
이에 따라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이틀간 루이 파리아-스티브 홀랜드 코치에게 지시할 전술들을 연구했다. 자신이 없이도 즉각적인 전술 변화 및 선수교체를 하기 위해서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도중 하미레스와 페드로 로드리게스 대신 오스카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교체투입하는 타이밍까지 상세하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오후 3시, 킥오프를 3시간여 앞두고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과 미팅을 가졌다. 물론 장소는 라커룸이 아닌 호텔방이었지만, 무리뉴 감독은 평소와 다름없이 첼시 트레이닝복까지 차려입었다. 약 한시간 뒤 미팅을 마친 선수단은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으로, 무리뉴는 자신의 호텔 방으로 각각 향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무리뉴 감독은 출입 금지 징계를 당하자 첼시의 빨래통에 숨어 경기장 안으로 숨어든 적이 있다. 이때문에 FA는 경비요원을 증강하는 한편, 첼시 선수들과 관련 짐까지 상세하게 검사했다. 물론 빨래통을 살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킥오프 전까지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통화를 한 것으로 추측된다. 벤치의 코치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렸을 수도 있다. 원칙적으로 규정에 어긋난 행위다. 하지만 FA 측은 경기장 외에서 무리뉴 감독을 구속할 수도, 첼시 선수들의 노트북과 핸드폰을 모두 감시할 수도 없는 만큼 이를 막지 못했다.
이 같은 무리뉴 감독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날 첼시는 후반 8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매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르나우토비치의 결승골이 터지는 순간 무리뉴 감독은 호텔방을 때려부쉈다(smash up)"라고 덧붙였다.
이날 8시,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을 떠난 첼시 선수단 버스는 런던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리뉴 감독을 태워간 것으로 짐작된다.
일부 매체에서 보도했던 무리뉴 감독의 시한은 스토크 전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이제 경질 또는 유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 A매치 기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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