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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격대장' 스털링, 세비야에 공포를 선사하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1-04 09:55


라힘 스털링. ⓒAFPBBNews = News1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라힘 스털링(21·맨시티)가 본격적인 '월드 클래스'로 거듭나고 있다.

맨시티는 4일(한국 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경기장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4라운드 세비야 전에서 3-1로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양 측면의 라힘 스털링과 헤수스 나바스, 중원의 페르난지뉴와 페르난두가 세비야를 완전히 제압하며 시종일관 우세를 점한 끝에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단연 돋보인 것은 스털링이었다. 스털링은 전반 7분 페르난지뉴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문 왼쪽에서 침착하게 첫 골을 터뜨렸다. 본인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다. 4분 뒤에는 페르난지뉴의 추가골에도 관여했다.

이날 스털링은 선제골을 비롯해 7번의 드리블 돌파로 쉴새없이 세비야 수비진을 헤집었다. 상대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수시로 넘나들며 골문을 위협했다. 동료에게 5차례나 찬스를 제공했고, 이날 패스성공률은 무려 97%에 달했다. 후반 28분 케빈 데 브루잉과 교체되기 전까지 맨시티 공격의 중심은 단연 스털링이었다.

이날 스털링의 활약에 대해 BBC는 "스털링은 세비야 수비진에게 공포스러운 존재였다. 스털링 대신 데브루잉이 들어온다는 사실에 세비야는 행복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스털링을 이날의 MVP로 꼽았다.

맨시티가 지난 여름 무려 4900만 파운드를 투자해 영입할 때만 해도 스털링의 평가는 낙관적이지 않았다. 아직 꽃피지 못한 재능에 맨시티가 모험적인 투자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스털링을 미래의 핵심 선수로 점찍은 맨시티의 선택은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올시즌 스털링은 공식전 15경기 6골(리그 4골)로 벌써 지난 시즌 기록(7골)에 근접해있다. 리버풀 시절과 다른 점은 단순히 드리블 돌파 뿐 아니라 페르난두-페르난지뉴-야야 투레-다비드 실바 등이 찔러주는 패스를 받는 '리시버'로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골문 앞에서의 침착성도 돋보인다.

에당 아자르(첼시)가 부진한 현재, 스털링은 EPL을 대표하는 측면 공격수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털링의 성장은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울렁증' 극복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3승1패(승점 9점)을 기록, D조 1위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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