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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부산 감독 "오늘 저녁은 잊어야 한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8-19 22:03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데니스 부산 감독대행은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부산의 지휘봉을 잡은 후 4번째 상대가 FC서울이었다. 대전에 첫 승(2대1 승)을 거둔 데니스 감독은 전북에는 0대2로 무릎을 꿇었고, 울산과는 2대2로 비겼다.

산넘어 산이었다. 이번에는 박주영과 아드리아노, 투톱 봉쇄에 사활을 걸었다. "이동국, 레오나르도(이상 전북), 김신욱(울산)에 이어 오늘은 박주영과 아드리아노를 상대한다. 높은 레벨에 있는 선수들이라 두 배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공간을 주지 않으면서 강한 압박으로 강력하게 대비할 것이다. 89분 잘하더라도 1분을 놓치면 골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들이다. 한 순간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안된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서울의 품에 안긴 아드리아노가 물을 만났다. 2경기 연속골과 멀티 공격포인트(2골-1도움) 팀에 3연승을 선물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울에 둥지를 튼 다카하기도 K리그 데뷔골을 작렬시켰다.

부산은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2대4로 완패했다. 전반 33분 아드리아노, 후반 4분 다카하기에 연속골을 허용한 부산은 후반 29분 웨슬리가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후반 41분 윤주태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했지만 3분 뒤 김종혁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후반 종료 직전 아드리아노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데니스 감독은 "오늘 저녁은 잊어야 한다. 팀이 한 순간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서울을 맞이할 용기가 없었다. 결과는 암담하다. 골을 더 먹을 수 있었다"며 아파했다. 부산의 외인 공격수 빌은 첫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부상 암초를 만나 교체됐다. 부산은 승점 21점, 11위에 머물렀다.

데니스 감독은 빌의 부상에 대해 "심각한 것 같은데 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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