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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여자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열렸다. 종료 직전 허은별의 역전골로 결승행을 확정지은 북한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인천=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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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동아시안컵의 마지막은 남북대결이다. 윤덕여호는 8일, 슈틸리케호는 9일 북한과 상대한다.
키워드는 설욕이다. 설욕의 주체는 교차한다. 여자부의 경우 윤덕여호가 설욕을 꿈꾼다. 한국 여자축구는 북한과 15번 맞붙었다. 단 1번 이겼다. 2005년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이었다. 박은정의 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무승부도 딱 1번 있다. 2003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선수권대회 본선에서 2대2로 비겼다. 나머지 13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졌다. 1승1무13패. 절대 열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 가장 아쉬웠다.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맞붙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3연승, 8강전에서 대만에 승리했다. 상승세였다. 북한만 누르면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이었다. 전반 12분 정설빈의 골로 앞서나갔다. 이때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전반 36분 리예경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경기 종료 직전 허은별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1대2로 졌다. 허은별의 골 직전 지소연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더욱 아쉬움이 컸다. 경기 후 믹스트존은 눈물바다가 됐다. 윤덕여 감독도 "우리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고 다독였다.
이번 대결은 아시아게임 이후 11개월만이다. 한국은 정설빈과 전가을 조소현 권하늘 임선주 김정미 등이 포함돼있다. 북한 역시 홈명희 윤송미 김은주 라은심 위종심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윤 감독은 "북한은 특히 체력이 강한데 혼신의 힘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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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북한 축구대표팀의 2014인천아시안게임 축구결승전이 2일 인천문학축구장에서 열렸다. 한국선수들이 북한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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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는 북한의 설욕을 막아야 한다. 북한은 1990면 10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축구에서 한국을 2대1로 눌렀다. 이후 25년간 9번의 맞대결(6무3패)에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전체적인 전적에서도 북한은 한국에 1승7무6패로 절대 열세다.
여기에 현재 양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간 인연도 있다. 바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이다. 한국이 1대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북한팀에도 당시 멤버들이 즐비하다. 리용직을 비롯해 박광룡 서현욱 정일관 심현진 장국철 등이 있다. 남쪽에도 김승규와 임창우 김승대 이재성 김신욱 이종호 등이 주축을 이룬다. 북한 선수들은 대회 전 인터뷰를 통해 설욕의지를 밝혔다. 서경진은 "이번에는 꼭 한국을 상대로 복수하고 싶다. 그 때는 정신력에서 졌다. 상대팀보다 한 발 더 뛰고 수비할 때는 한 발 더 들어오겠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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