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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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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36·전북)과 염기훈(32·수원)이 K리그 최고 선수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둘 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동국은 K리그에서 8골,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3골을 넣었다. 염기훈은 더 높게 날았다. K리그 19경기에서 7골-9도움을 기록했다. ACL과 FA컵을 포함하면 9골-1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를 이끌어가고 있는 최고 선수로서 부족함이 없다.
이동국은 어깨가 무겁다. 자신과 함게 전북의 공격을 양분했던 에두(34)가 중국으로 떠났다. 에두는 K리그에서 11골, ACL에서 3골, FA컵에서 1골을 넣었다. 에두의 대체자로 우르코 베라(28)가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경기에 뛸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다. 이동국이 나설 수 밖에 없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몸을 부대끼며 싸워야 한다. 레오나르도나 한교원 이재성 등이 파고들 공간을 만드는 것이 주요 임무다. 다만 최근 이동국은 수원을 상대로 다소 부진하다. 골 맛을 본 것도 오래 전이다. 2014년 8월 6일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넣은 것이 마지막 골이다. 이후 수원과의 3차례 K리그 경기에서는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염기훈은 이번 경기에서 보직을 바꾼다. 스트라이커 정대세(31)가 일본으로 둥지를 옮겼다.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다. 카이오(28)는 아직 부상 중이다. 레오(26)는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 프로축구 갑(2부)리그 옌볜FC로 임대시킨 하태균(28)의 복귀도 불발됐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일리안 미찬스키를 영입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뛸 수 없다.
결국 측면 자원인 염기훈이 최전방으로 나서게 됐다. 최전방도 나쁘지는 않다. 경험도 있다. 다만 이번에는 상대가 다르다. 김기희와 조성환 김형일 윌킨슨 등이 버티고 있는 전북 중앙수비진은 K리그 최고 수준이다. '원톱' 염기훈에게는 수비진 공략이 최우선 과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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