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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상승세' 홍익대, 한남대 누르고 대회 첫 우승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7-07 16:53 | 최종수정 2015-07-07 17:06


홍익대가 7일 충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KBSN 제11회 1,2학년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충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상승세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홍익대가 KBSN 제11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홍익대는 7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남대와의 결승전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 대회 첫 우승이다.

완벽한 우승이었다. 홍익대는 8경기에서 17골을 넣고 단 1골을 내줬다. 조별리그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기전대, 한라대, 성균관대와의 예선리그에서 3전 전승을 차지했다. 분수령은 아주대와의 16강이었다. 아주대는 이 대회 최다우승(4회)팀이다. 홍익대는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2대0으로 눌렀다.

홍익대 우승의 주역은 1학년생 미드필더 김혜성이다. 1m87의 큰 키에 체격도 탄탄하다. 상대 미드필더들과의 몸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킥능력도 좋다. 세트피스 전담키커로 나선다. 1학년인데도 팀의 주축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준결승과 결승전에서도 김혜성은 진가를 발휘했다. 호원대와의 준결승전에서 홍익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당황했다. 하지만 전반 41분 김혜성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이 문전 앞으로 흐른 것을 놓치지 않았다. 홍익대는 김혜성의 골에 힘입어 호원대를 2대0으로 제쳤다. 결승에서도 빛났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8분이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코너에서 홍익대가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는 김혜성이었다.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쐐기골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국대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김혜성과 함께 주장 완장을 찬 이정찬도 우승의 또 다른 주역이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정찬은 3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이정찬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K리그 스타 출신 김종건 홍익대 감독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의 힘이다. 김 감독은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울산에서 뛰며 52골-15도움을 기록했다. 32세에 조금 이르게 은퇴한 김 감독은 울산대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2009년 홍익대 코치로 부임한 뒤 2013년부터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은 감독 부임 후 첫 우승이다. 김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선수들이 프로에서 뛸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감독은 김기희(전북) 이승기(상주) 등을 길러냈다. 그는 "우리 팀은 1,2학년들이 주축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곧 있을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자신했다.
충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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