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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와 맨유의 '라모스 줄다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는 이미 '따놓은 당상'인 모양이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26일(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세르히오 라모스(29)의 이적료로 9000만 유로(약 1124억원)를 책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 측이 라모스의 바이아웃 2억 유로(약 2500억원)를 언급한 이래 처음으로 언급된 금액이다.
5000만 유로는 1차 제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역대 유럽축구 수비수 이적료 최고액이다. 지난해 첼시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 다비드 루이스(28·PSG)가 받은 이적료가 5000만 유로 가량이며, 리오 퍼디난드(2002년·4600만 유로), 티아구 실바(2012년·4000만 유로)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영국과 스페인 언론들은 맨유가 라모스의 이적료로 6500만 유로(약 813억원)에서 7000만 유로(약 875억원) 안팎을 준비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라모스의 바이아웃보다 절반 이하의 이적료를 책정하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차이가 난다. 아무리 맨유가 돈이 많다 한들, 라모스의 가치에 대한 양 구단의 시각 차이는 어쩔 수 없다.
매체는 이번 라모스 이적 협상이 당초 예상과 달리 다비드 데 헤아(25·맨유)의 이적 협상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상을 초월한 금액에도 불구하고, 양 측의 협상 태도는 무척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마츠 훔멜스(27·도르트문트) 등 월드 클래스 중앙수비수 영입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해왔다. 라모스는 '월클 중앙수비수' 중에서도 최정점의 매물이다. 막대한 지출을 각오한 맨유가 라모스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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