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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가 레알 잔류를 선언했다.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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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이케르 카시야스가 소속팀 잔류를 확고하게 선언했다.
카시야스는 27일(한국 시각) 스페인 라디오 카데나 세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 선수 인생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끝맺길 원한다. 나는 다음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뛸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근 기량이 급격히 하락세를 보인 카시야스는 올시즌 후 레알 마드디르를 떠날 것으로 예측됐다. 스페인 유력 언론들은 시즌 최종전이었던 헤타페 전을 카시야스의 고별전으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1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카시야스는 "팀이 내게 떠나라고 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 남아있을 것"이라며 "안드레스 팔롭이나 산티아고 카니자레스처럼 39세 혹은 그 이후까지 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비드 데 헤아(맨유)를 비롯한 새 GK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호세 앙헬 산체스 단장도 내게 남아달라고 화했다. 새로운 GK는 나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세르히오 리코(세비야), 세르히오 아센호(비야레알) 모두 좋은 선수다. 데 헤아가 온다면, 팀에게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답하는 여유도 보였다.
카시야스는 케일러 나바스에 대해서도 "레반테와 월드컵에서 봤듯이, 그는 좋은 선수"라고 설명하며 "내 계약에 '주전으로 뛰어야한다' 같은 조항은 없다. 선택은 코치의 몫이고, 선수는 받아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카시야스에겐 경기 도중 수시로 야유가 쏟아졌다. 홈팬들조차 이제 '성자'를 버린 것. 하지만 카시야스는 "우리 모두는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원한다. 나도 속상했던 건 마찬가지"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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