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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종합경기장/ K리그 챌린지/ 고양HiFC vs 대구FC/ 대구 조나탄 득점/ 골 세레머니 / 사진 이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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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의 순위표다. 절대 1강으로 꼽혔던 상주는 3위에 머물러 있고, 대항마로 예상됐던 안산은 6위로 추락했다. 그 자리를 대구, 수원FC, 고양 등이 메우고 있다. 물고 물리며 매경기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못지 않게 혼전양상을 빚고 있다. 대구가 승점 17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그 뒤를 수원FC(승점 14), 상주(승점 13), 고양(승점 12), 이랜드(승점 10·골득실 +4)가 잇고 있다. 대구와 수원FC는 한 경기를 더 치렀다. 11개 홀수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챌린지는 팀당 경기수가 다르다.
시즌 전 예상과 다른 구도다. 올시즌 챌린지 개막을 앞두고 전현직 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입대한 상주의 독주 속 안산, 대구, 강원, 안양 등이 플레이오프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상주와 안산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초반 3연승을 달리며 절대 1강 다운 모습을 과시했던 상주는 '약체' 부천과의 4라운드에서 1대3으로 충격패를 당하며 추락하기 시작했다. 최근 4경기서 1승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워낙 스쿼드가 탄탄해 반등의 가능성이 높지만, 10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따른 변수가 있는 만큼 초반 부진은 당혹스러운 결과다. 이흥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안산도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무승부가 너무 많다. 7경기서 2승4무1패다. 공수에 있어 아직 밸런스가 잡히지 않았다는 평이다.
두 팀이 주춤한 사이 대구, 수원FC, 고양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의 선전이 눈에 띈다. 조광래 사장과 이영진 감독의 시너지 효과가 펼쳐지고 있다. 스리백 전환 후 4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챌린지 득점 선두 조나탄(6골)의 발끝도 예민하다.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수원FC와 고양은 각각 공격축구와 수비축구라는 자신만의 색깔로 2위와 4위를 달리고 있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던 이랜드도 공격력이 살아나며 어느덧 5위까지 점프했다.
하지만 구도는 바뀔 수 있다. 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들이 대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안산(승점 10·골득실 -1), 7위 안양(승점 8), 9위 강원(승점 5) 등은 현 순위표를 바꿀 수 있는 전력을 가졌다. 승점차 역시 크지 않아 한두차례 연승이 이어질 경우 챌린지는 또 요동칠 수 있다.
챌린지는 1위팀이 자동승격하고, 2~4위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클래식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5장의 승격 티켓을 둔 싸움이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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