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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비하 발언을 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가 결국 징계를 받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발언은 지구촌 언론 매체가 일제히 보도하면서 프랑스를 모독한 게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파트리크 카네르 프랑스 체육장관도 "실망했다고 공격적인 발언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계까지 나섰다. 프랑스 극우정단 국민전선의 대표 마린 르 펜은 현지 방송사 20미뉘트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프랑스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르 펜은 "문제에 대한 아주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며 "프랑스가 빌어먹을 나라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그냥 떠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제재를 가하겠지만 축구 차원의 제재는 최소한의 조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당에서도 "축구는 하되 조용히 하라. 프랑스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는 보여줘야지, 이는 프랑스 축구 팬들을 무시하는 언행"이라고 밝혔다.
여론이 좋지 않자 이브라히모비치는 "내 코멘트는 프랑스나 프랑스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나는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다. 나는 졌고 그부분은 인정한다. 그러나 주심이 룰을 따르지 않는 부분은 동의할 수 없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오늘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직설적인 욕에 대해 "나는 내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모든 사람들은 화가 났을 때 의도치 않는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사람들이 불편하게 생각했다면 사과한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