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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아스널 감독? 아직 준비가 부족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3-24 09:02 | 최종수정 2015-03-24 09:04


'킹' 앙리가 아스널 감독이 될 수 있을까. ⓒAFPBBNews = News1

'킹 앙리'가 장래 아스널 감독직을 진지하게 겨냥하고 있다. 벌써 아르센 벵거 감독의 후임으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게 앙리의 입장이다.

아스널의 레전드인 티에리 앙리는 24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벵거의 자리를 대체하고 싶다. 아스널 감독은 나의 진정한 꿈"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스널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5년 연속 탈락하면서 일각에서는 '벵거 한계론'이 제기됐다. 최근 메수트 외질, 알렉시스 산체스 등 거물급 선수들이 합류했음에도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앙리다. 지난해말 공식 은퇴한 앙리는 축구해설가와 아스널 유소년 코치로 일하고 있다. 앙리 스스로도 '아스널 감독직 제의가 온다면 마다할 수 없을 것', '내 꿈은 축구지도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스널을 대표하는 스타이면서도 전술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날 인터뷰에서 앙리는 "나는 해설가보다는 지도자가 되어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 하지만 아직 나는 준비 단계"라며 "축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다. 지금은 많이 배우고 발전해야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앙리는 "나는 아스널의 영원한 팬이다. 아스널로 돌아오는 건 언제나 내 꿈이다. 기회가 된다면 벵거의 뒤를 이어 아스널 감독으로 성공하고 싶다"라며 아스널 감독직을 향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지난 1996년 10월 이후 햇수로 19년째 아스널의 감독을 맡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사임 이후 쉽지 않은 2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처럼, 벵거 이후의 아스널에 대해서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앙리는 아스널에서 총 8시즌을 뛰면서 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3회를 달성했다. 아스널에서 총 369경기에 출전, 226골 92어시스트를 기록한 팀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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