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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을 배웠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고난의 시간 동안 기다림을 배웠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24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왔다. 27일 우즈베키스탄전, 31일 뉴질랜드전에 나설 A대표팀 소집 때문이었다. 오랜만의 대표팀 발탁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첫 발탁이다. 최근 소속팀의 경기에서 꾸준히 나선 점이 컸다.
지동원은 "오랜만에 파주에 왔다. 새로운 감독과 운동하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은 경기에 관여해야만 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원톱 스트라이커를 보면서 기다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팀을 위해 묵묵하게 뛰고, 찬스가 왔을 때 결정을 해주어야 하는 자리다. 계속 배우고 있다"고 했다.
A대표팀 소집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끼다. 매 경기 중요하다. 준비를 많이 해왔다"면서 "결과를 내기도 해야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과정도 중요하다"면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골에 대해서는 "대표팀에는 허리와 수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서 "소속팀보다는 좋은 찬스가 더 오지 않을까 싶다.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소속팀의 경기에 제대로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조급함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유럽 선수들은 경기에 못 나가면 화를 표출하기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안 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생각해보니 내가 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더라. 그래서 운동할 때 더 집중하고 활발하게 하려고 했다. 그 시간을 잘 견뎌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잘 뛰지 못했던 시간들은 모두 훗날 지도자가 될 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웃었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