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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9일 독일 파더보른의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15~16호골을 기록했다. 후반 39분과 추가시간 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파더보른을 3대0으로 눌렀다. 분데스리가 10호골이었다. 득점랭킹 7위에 올랐다. 9골을 기록중인 오카자키 신지(29·마인츠)를 넘어섰다. 아시아선수 최다골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은 현재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5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이 레버쿠젠 소속으로 올 시즌 넣은 16개의 골을 분석했다. 손흥민존을 찾았다. 오른쪽이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5골,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2골 등 총 7골을 뽑아냈다. 중앙에서도 괜찮았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3골, 미드필드 중앙에서 3골을 기록했다. 반면 왼쪽에서는 골이 적었다. 페널티지역 왼쪽 코너에서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오른쪽 날개로 나섰을 때 득점력이 높았다.
손흥민 골의 또 다른 특징은 배후 침투다. 2선에 있던 손흥민이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내달린다. 같은 타이밍에 침투패스가 들어가 만들어진 골이 많았다. 16골 가운데 4골이 이런 방식이었다. 그만큼 손흥민의 순간 스피드를 잘 활용했다. 개인기도 돋보였다. 16골 가운데 5골이 개인기로 수비수 혹은 골키퍼를 제친 뒤 나왔다. 그만큼 상대 수비가 예측해서 막기 힘들었다.
물론 숙제도 남겼다. 왼쪽에서의 득점력 저하는 보완해야 한다. 특히 왼쪽지역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왼발로 골을 넣은 것은 단 1번밖에 없다. 왼쪽에서 볼을 잡으면 대부분 오른발로 슈팅을 하기 위해 볼을 접었다. 상대 수비수들도 이제 이 버릇을 예측가능하다. 결국 남은 경기에서 득점력을 높이려면 왼쪽에서의 왼발 슈팅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
시즌 16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차붐' 차범근 넘기다. 차범근은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19골을 터뜨렸다.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골 기록이다. 현재 손흥민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16골을 뽑았다. 경기당 0.5골이다. 분데스리가 10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5골 정도 더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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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