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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주영 수비수 최고 몸값 상하이 이적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12-23 09:40 | 최종수정 2014-12-23 10:05


20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 FA컵 결승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미디어데이에서 6라운드 MOR(Man of the Round)로 뽑힌 FC서울 김주영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11.20.

김주영(26)이 역대 한국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한국 축구 주축 중앙수비수로 성장한 김주영이 중국 상하이 SIPG로 이적한다. FC서울과 상하이 SIPG는 최근 김주영의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200만달러를 훌쩍 넘는 250만달러(약 27억원)선으로 알려졌다. K-리그에서 해외에 진출한 수비수 가운데 최고의 몸값은 홍정호였다. 2013년 8월 제주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홍정호의 이적료는 약 20억원이었다.

2009년 경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주영은 2012년 서울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이적료는 7억원이었다. 세 시즌 만에 몸값이 약 4배 뛰어올랐다. 김주영과 상하이 SIPG의 계약기간은 3년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도 '잭팟'을 터트렸다. 12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정규리그 3시즌 동안 93경기에 출전, 4골-1도움을 기록한 그는 22일 공개된 호주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도 포함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도 인정한 한국 축구의 미래다.

김주영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강력한 대인마크가 강점이다. 경기를 읽는 눈도 탁월하다.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로도 명성을 날렸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 세트피스에서 골을 터트리며 서울에 승리를 선물했다. 김주영을 바라보는 최용수 서울 감독의 눈빛은 특별했다. "주영이는 힘든 시기를 극복한 끝에 이 자리에 왔다. 꾸준하고, 축구적으로 받아 들이려는 자세가 되어 있다. 이제 서울을 넘어 대표팀의 대들보로 성장해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더 기대 된다."

하지만 이별을 선택했다. 서울은 김주영의 이적 제의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싶다는 김주영의 요청을 수용해 이적에 합의했다. 상하이 SIPG는 스벤 외란 에릭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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