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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 '위기의 1월', 메우기 힘든 기성용의 공백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12-18 16:54 | 최종수정 2014-12-19 07:39



'누가 기성용의 공백은 메울 수 있을까?'

스완지시티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25)의 공백이 스완지시티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웨일즈 스완지의 지역지인 웨일즈 온라인은 18일(한국시각) '1월이 스완지시티에게 상당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윌프레드 보니와 기성용이 각각 네이션스컵과 아시안컵 출전으로 1월에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성용과 보니의 대륙컵 차출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기성용은 1월 9월 호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16경기 8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보니 역시 1월 18일 시작되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출전하는 코트디부아르 공격의 중심이다. 이들이 모두 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스완지시티는 '차'와 '포'를 떼고 1월을 보내야 한다. 기성용의 경우, 예정대로 12월 28~29일에 A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 30일에 열리는 리버풀 원정경기부터 총 5경기(컵대회 포함)에 결장한다. 보니 역시 5경기를 뛸 수 없다.

이 가운데 웨일즈 온라인은 보니보다 기성용의 빈자리가 스완지시티에 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일즈 온라인은 '보니보다 기성용의 빈자리를 메우는 게 관건이다. 누가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웨일즈 온라인에 따르면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보니의 1월 공백을 미리 예상하고 올림피크 리옹의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스를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했다. 보니의 맹활약으로 자리를 잃고 2경기 선발 출전에 그친 고미스가 정상 컨디션만 되찾는다면 보니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가 마땅하지 않다. 웨일즈 온라인은 기성용에 대해 '올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하며 '스완지시티에 브리턴과 셸비, 캐롤, 풀턴 등 중앙 미드필더가 적지 않다. 각각 특성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이들과 달리 기성용은 팀의 클래스를 높여주는 선수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 임대를 다녀오며 더욱 성숙해졌다'며 기성용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통계자료를 통해 기성용이 팀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설명했다. '기성용은 베스트 11중 90.4%로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경기당 56.8개의 패스가 기성용을 통해 배달되며 중앙 수비수인 윌리엄스(2.3개)보다 많은 2.4개의 공중볼을 따낸다. 경기당 2.8개의 가로채기로 팀내 2위에 올라 있다. 이 같은 수치만 봐도 기성용은 팀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선수다.' 이어 웨일즈 온라인은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기성용과 같은 패싱력과 꾸준함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올 시즌 스완지시티가 치른 리그 1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단 한경기에서 85분을 소화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잡은 기성용의 공백 메우기가 스완지시티의 최대 과제로 떠 올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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