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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코멘트'발로텔리 벌금2만5000달러-1경기 출장정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4-12-19 07:50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에 대한 징계가 확정됐다.

발로텔리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종차별을 암시하는 글이 씌어진 '슈퍼 마리오' 그림을 올렸다.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지마! 마리오처럼 해. 그는 일본인이 만든 이탈리아 배관공이고, 영어로 말하고 멕시코인처럼 생겼어. 흑인처럼 점프하고 유대인처럼 동전을 모으지'라는 문구가 써 있었다.

자신의 별명인 '슈퍼 마리오' 캐릭터와 내용이 재밌다고 생각해 단순한 생각으로 SNS에 이 사진을 올렸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발로텔리가 올린 게시물에서 특히 '유대인처럼 동전을 모은다'는 반유대주의적 문구가 논란이 됐다. 발로텔리는 "우리 엄마가 유대인이다. 그러니 제발 좀 조용히 해달라"는 글로 무마에 나섰지만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발로텔리는 4일 트위터를 통해 공식사과했다. '내 글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 그 글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유머였다. 이제서야 그 글의 맥락이 반대로 읽힐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모든 멕시코인들이 콧수염이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흑인들이 높이 점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유대인들이 돈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그린 카툰을 이용한 것은 그것이 슈퍼마리오였고, 나는 그것이 재밌다고만 생각했지, 불쾌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썼다.


그러나 징계를 피할 수는 없었다. 영국축구협회(FA)가 조사에 착수했고 소셜미디어 룰에 따라 2만5000파운드의 벌금과 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와 관련되 소정의 교육도 받아야 한다. 발로텔리는 징계 결정을 수용했고 이에 따라 주말 아스널전에 나설 수 없다. 리버풀 구단의 자체 징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징계가 확정된 직후 발로텔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리버풀 동료들과 서포터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 FA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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