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한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윤석영(QPR)이 EPL에서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스완지시티가 3일 안방인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EPL 14라운드에서 QPR을 상대한다. 기성용과 윤석영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으면 올시즌 첫 코라인더비가 성사된다. EPL에서 코리안더비가 열린 것은 2013년 12월 29일이 마지막이었다. 2013~2014시즌 카디프시티와 선덜랜드의 EPL 19라운드에서 김보경(카디프시티)과 임대신분으로 선덜랜드에서 활약하던 기성용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없었다. 기성용이 풀타임, 김보경이 79분간 활약했지만 두 팀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두 팀은 지난 4월 27일 36라운드에서 다시 만났지만 기성용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해 코리안더비가 성사되지 못했다.
1년만에 코리안리거간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은 올시즌 스완지시티가 리그에서 치른 1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단 한경기를 빼고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기성용의 입지는 단단하다. 스완지시티에서 첫 시즌 동료로 호흡을 맞췄던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의 믿음이 두텁다. 윤석영도 최근 QPR의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6경기에 연속 선발 출격하며 QPR의 왼쪽 주전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성용과 윤석영이 EPL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게 되면 기성용은 EPL에서 두 번째, 윤석영은 첫 번째로 코리안더비를 치르게 된다.
물론 코리안더비가 불발될 변수는 존재한다. 기성용의 체력과 윤석영의 부상이 코리안 더비 성사의 관건이다. 몽크 감독은 올시즌 철저하게 리그와 컵대회를 구분해 기성용을 출격시켜왔다. 리그에서는 매 경기 선발 명단에 기성용을 포함시켰지만, 리그컵에서는 단 한경기에 교체 출전시키는데 그쳤다. 덕분에 기성용은 올시즌 일주일에 두 차례 선발 출전한 적이 없다. 매 경기에서 풀타임을 활약하고도 기성용이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 11월 30일 크리스탈팰리스전을 치른 스완지시티는 3일만에 QPR과 주중 경기를 갖는다.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풀타임 활약한 기성용이 올시즌 처음으로 3일만에 재차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을지 불투명하다. 윤석영은 무릎 부상이 변수다. 30일 열린 레스터시티전에서 윤석영은 전반 44분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무릎을 다쳤다. 후반전에도 출격했지만 통증이 커져 교체 아웃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 검진 결과 무릎 타박상으로 밝혀졌다. 윤석영은 스완지 원정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