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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상금왕 김승혁 "내년엔 일본 상금왕이 목표"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12-02 07:25


올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했다.

2014 시즌 상금왕과 대상을 석권한 김승혁(28)이다. 이번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마지막 대회 출전을 앞둔 김승혁은 1일 시즌 마감 인터뷰에서 "좋은 성적으로 끝난 시즌이라 기쁘다"며 "올해 한국 상금왕이 됐으니 내년엔 일본에서 상금왕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승혁은 올해 SK 텔레콤에서 프로 데뷔 9년만에 첫 승을 거뒀다. 무명이었던 김승혁이 처음으로 이름을 알린 대회가 됐다. 김승혁은 SK 텔레콤 최종일 18번홀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강심장임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후 김승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타 플레이어인 양수진(23)의 남자 친구로 알려졌다. 자칫 '양수진의 남자'로 더 유명해질 뻔 했다. 하지만 김승혁은 실력으로 인정받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투어 생활을 한 김승혁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도카이 클래식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 국내 내셔널 타이틀이 걸려 있는 한국오픈까지 제패하면서 확실한 실력파로 인정받았다.

특히 시즌 최종전인 신한동해오픈 마지막날 김승혁은 18번홀(파5)에서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그린 프린지에서 퍼터로 공략해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상금 순위 정상 자리를 지켜낸 순간이었다. 김승혁의 올시즌 KPGA 투어 상금은 5억8914만2333원. 지난 2009년 배상문이 보유하고 있던 역대 KPGA 투어 최고 상금액인 5억6495만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2009년 배상문 이후 5년만에 상금왕과 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양수진과의 사랑도 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달 20일 일본에서 열린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 김승혁이 출전했다. 양수진도 동행해 응원했다. 김승혁 역시 시즌중 양수진을 응원하기 위해 제주도로 건너간 바 있다. 김승혁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는 수진이로부터 큰 도움을 받는다"며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치라는 조언 하나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내년 1월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가는 김승혁은 "내년엔 주로 일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상금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올해 한국에서 우승한 대회에선 타이틀을 지켜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2014 K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승혁이 내년 시즌 일본 투어 상금왕을 목표로 밝혔다. 김승혁이 프로 대뷔 첫승 거둔 SK텔레콤 오픈 마지막날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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