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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의 '0골' 발로텔리 기살리기, 성공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4-10-20 10:24


발로텔리. ⓒAFPBBNews = News1

리버풀의 브렌든 로저스 감독이 '공격포인트 0'에 그치고 있는 마리오 발로텔리(24)의 기살리기에 나섰다.

리버풀은 19일(현지시간)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QPR 전에서 진흙탕 혈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리버풀의 간판 공격수 발로텔리의 플레이는 용서가 안 되는 수준이었다. 발로텔리는 전반 막판과 추가시간 잡은 골 찬스에서 한발 늦는 모습을 보이며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15분에는 아담 랄라나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낸 공이 골대 6m 앞의 자신에게 굴러오는 희대의 찬스에서 어정쩡한 슈팅으로 공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최근 발로텔리 대신 그라지아노 펠레를 이탈리아 대표팀에 뽑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혜안이 빛나는 경기였다.

경기 후 로저스는 발로텔리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로저스는 "발로텔리를 자꾸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와 비교하지 말라. 그는 발로텔리와는 전혀 다른 선수"라며 "앞서 말했듯이 수아레스는 진짜 월드 클래스다. 애초에 대체할 수 없는 선수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저스는 "발로텔리는 오늘 정말 열심히 뛰었다. 내 지시에 잘 따라주었다"라며 "발로텔리는 투쟁심이 강하고, 더 발전하고자 하는 욕망이 큰 선수다. 골은 곧 터질 것"이라고 기살리기에 나섰다.

발로텔리에게 수아레스를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리버풀 레전드 지미 케이스의 말처럼 주전 스트라이커가 '공간 낭비'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여전히 수비가 좋지 않은 리버풀로선 지난 시즌 같은 강력한 공격력 없이는 리그 상위권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다니엘 스터리지의 부상과 라힘 스털링의 탈진, 발로텔리의 부진은 로저스를 괴롭히고 있다.

리버풀은 오는 23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를 갖는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를 이끌었던 로저스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헝클어져있다. 그 실타래를 풀 첫 실마리는 발로텔리의 각성 뿐이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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