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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현대제철의 여자축구 WK-리그 첫 통합우승 현장에서 전가을은 눈물을 쏟았다. 부상으로 인해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다. 벤치에서 선후배들을 지켜보며 맘졸였다. 우승은 했지만 직접 뛰지 못한 미안함과 아쉬움이 컸다.
평일 4시에 하는 챔피언결정전이 아쉽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많이 아쉽다. 월요일 오후 4시는 팬들도 관중들도 오기 힘든 시간이다. 더 많은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답했다.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반짝'인기"라는 말에는 서운함이 묻어났다. 그러나 씩씩했다. "우리가 성적을 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목표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당연히 챔피언!"이라고 답했다. "챔피언이라고 하면 불가능하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 꼭 여자축구를 우리 힘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패기있게 약속했다. "우리가 여자축구 전성기의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또렷하게 밝혔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