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레드냅 퀸스파크레인저스(QPR) 감독이 리버풀전 2대3 패배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QPR은 리버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끝까지 동점골로 따라붙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후반 23분 리처드 던의 자책골, 후반 인저리타임 종료직전 스티븐 코커의 자책골로 인해 2대3으로 석패했다. 한경기에 무려 2개의 자책골을 기록하며 패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후반 43분부터였다. 던의 자책골로 0-1로 밀리던 후반 교체된 바르가스가 후반 43분, 날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45분 리버풀의 필리페 큐티뉴가 2분만에 골을 터뜨리며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2분후인 후반 4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페르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바르가스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2-2, 무승부를 이뤘다. 후반 43분 이후 5분간 펼쳐진 미친 승부는 어이없는 자책골로 마무리됐다. 무승부가 유력한 상황에서 리버풀이 역습 찬스를 맞았다. 발로텔리를 막아서려던 스티븐 코커가 또다시 자신의 골문으로 골을 밀어넣었다. 통한의 자책골이었다. 리버풀과 모처럼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QPR은 한경기에서 2개의 자책골을 기록하며, 아쉽게 2대3으로 패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드냅은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 포기하기 않고, 계속 몰아붙였다. 우리선수들이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도 자책골로 무너진 부분을 지적했다. "늘 받아야할 몫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우리가 그랬다. 우리는 자격이 있었지만, 정말 불공평하게 지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