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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은 피할 수 없는 그라운드의 숙명이지만 뼈아팠다.
눈에 띈 변화는 기성용의 추가 공격 쪽으로 기울었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장현수는 중앙수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하며 그 뒤를 받쳤다. 손흥민과 이청용 남태희의 쉴새없는 포지션 변화도 계속됐다. 파라과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남태희가 연결고리였다. 폭넓은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박주호가 부상은 예상 밖의 변수였다. 전반 19분 김민우(사간도스)가 투입됐지만 전열을 재정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뒷 문이 흔들렸고, 전반 39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브라이언 루이스의 헤딩 패스를 보르게스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장현수가 보르게스의 침투를 예상하지 못했다.
코스타리카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연출한 강호다. 압박과 개개인의 기량은 월드컵 8강팀 다웠다. 태극전사들도 주눅들지 않고,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45분이 남았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