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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가 데뷔전을 완승으로 장식했다.
초반 흐름은 차분했다. 한국은 포백을 중심으로 천천히 공격 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기회를 노렸다. 전반 10분이 지난 뒤부터 몸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김민우(사간도스)였다. 전반 27분 상대 수비수 실수로 이청용이 아크 오른쪽에서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은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수비수가 미처 볼을 잡지 못한 틈을 타 김민우가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골망을 갈랐다.
불과 5분 뒤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출발점은 이청용이었다. 아크 오른쪽에서 측면으로 오버래핑하던 이 용에게 패스를 연결, 이 용이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쇄도하던 남태희가 문전 슬라이딩으로 밀어넣어 또 골망을 갈랐다. 전반 44분에는 조영철이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땅을 쳤다. 파라과이는 세트플레이와 측면 공격을 앞세워 기회를 노렸으나,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한국은 남은시간 공격을 주도하면서 계속 골 기회를 노렸다. 파라과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 저하가 여실히 드러나면서 결국 영패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천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