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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른 실험이었다.
지난달 A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독일 출신의 슈틸리케 감독은 7일 파주NFC에서 첫 소집 훈련을 지휘했다. 그는 새로운 여행이 시작됐다고 했다. 팬들의 가슴에 와 닿는 축구, 이기는 경기를 해야한다고 했다. 2007년 8월 핌 베어벡 감독(네덜란드)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7년 만의 외국인 감독 시대, 출발은 상큼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A대표팀이 고수했던 4-2-3-1 시스템을 유지했다. 얼굴은 변신했다. 전반 초반 다소 느슨했다. 템포가 느린 흐름에 좀처럼 탈출구를 잡지 못했다. 구관이 명관이었다. 전반 10여분이 흐른 후 공격에 물꼬를 튼 주인공은 이청용이었다. 남태희 김민우 등과 함께 쉴새없이 포지션을 바꿔가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개인기도 압권이었다. 그가 지나 간 자리에 있는 수비수들은 애를 먹었다. 이청용이 중심을 잡자 남태희와 김민우도 빛나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첫 골은 3명의 합작품이었다. 이청용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남태희가 뒤로 흘렸고, 김민우가 해결했다.
수비라인의 경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기성용과 한국영도 공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다. 이제 후반 45분이 남았다.
천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