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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질 경기가 아니었는데…"
스페인이 유로 대회와 월드컵을 포함한 국제대회 예선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06년 10월 8일 스웨덴 전 이후 8년-37경기 만에 벌어진 일이다.
유로 2008-2010 남아공월드컵-유로 2012 우승으로 이어지는 스페인의 무적 시대를 이끌었던 이니에스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슬로바키아 전은 패할 경기가 아니었다. 우리에겐 수많은 기회가 있었다"라며 "하지만 축구는 산수가 아니다. 많은 찬스가 골과, 또 더 나은 결과와 동일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또 "슬로바키아 전 준비는 충분했다. 많은 경기를 보며 연구했다"라면서 "최근 우리는 예전보다 많이 졌다. 우리가 옳은 길로 가고 있는지 의심스러워졌다"라고 흔들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니에스타는 "다음 경기에는 달라질 것이다. 우리가 각자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인터뷰를 끝냈다.
이날 스페인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어이없는 실수로 프리킥 선제골을 내준데다, 공격진의 골 결정력도 좋지 않았다. 알카세르의 동점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던 데다, 5분 뒤 추가골까지 내준 완패였다.
스페인은 이날 이니에스타 외에도 디에고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케, 다비드 실바 등 최정예 멤버로 나섰다. 하지만 공점유율 65-35, 슈팅수 12-7, 코너킥 19-3 등 일방적인 수치도 승리를 보장해주진 못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