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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29)의 새 도전이 곧 시작된다.
박주영은 그동안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중동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다. 컨디션 유지나 현지 환경, 중동 선수들의 특성은 이미 잘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생활은 또다른 문제다.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는 중동권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가다. 외국인에게 배타적이다. 영입 직후 2~3경기만 부진해도 곧바로 성토가 이어질 정도로 극성스럽다. 알샤밥은 리그 6경기에서 승점 16으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박주영 영입 직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제 모라이스 감독을 경질하고 독일 출신 새 감독을 앉혔다. 박주영 역시 이런 '사우디식 조급증'의 압박에사 자유롭지 못하다. 또 박주영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기도 세리머니'도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박주영은 이미 8월 말부터 중동행에 전향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마음의 준비는 어느 정도 된 상태일 것"이라며 "오랜 기간 대표 선수 생활을 한데다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현지 문화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주영의 데뷔전은 A대표팀 선배 곽태휘(33)가 몸담고 있는 알힐랄과의 리야드 더비가 유력하다. 최고의 데뷔 무대가 차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