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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충격이다.
경기 내용만 보면 스페인이 우세했다. 볼 점유율에서 65대35로 앞섰고, 슈팅 수(12개·유효슈팅 7개)도 슬로바키아(7개·유효슈팅 5개)도 앞섰다. 코너킥은 19대3으로 압도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우세를 살리지 못했다.
사실 슬로바키아 입장에선 스페인을 겁낼 이유가 없었다. 슬로바키아에는 마틴 스크르텔 마렉 함식, 얀 쿠챠, 블라디미르 바이스, 미로슬라프 스토츠 등 전현직 빅리거들이 즐비하다. 유럽 무대에서 스페인 선수들과 맞붙어본 경험이 그대로 발휘됐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반면교사도 꼽을 만하다. 당시 스페인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상대팀 입장에선 스페인을 잡으려면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 지 여실히 드러난 승부이기도 했다. 슬로바키아엔 충분히 참고가 될 만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