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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이 오랜만에 미소로 가득했다.
이 감독도 화답했다. 그는 "누군가는 가시밭길을 가야 한다. 축구협회에서 선택을 해주면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2000년 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 1기로 선수들을 지도해 그동안 각급 연령별 대표를 지도하면서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 많은 자원을 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09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3년 FIFA U-20 월드컵에서도 8강 성적을 낸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서 우승을 맛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동안 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를 맡아오면서 경험도 충분히 쌓았고 새로운 도전도 필요하다. 짐을 짊어지게 되면 잘해보겠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현재 U-21 대표팀 선수들은 이미 U-17 대표팀부터 시작해 지난해 FIFA U-20 월드컵까지 지도해와서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현재 U-21 대표팀은 선수층이 얇은 게 걱정스럽다. 중동을 비롯해 아시아 전반적으로 축구 수준이 올라가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K-리그에서 뛰는 U-21 선수들은 제대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져 있는 게 아쉽다"며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도 한국은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런 선수들이 우승까지 해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