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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박지성(33)의 앰버서더 임명을 축하하며 안드레아 피를로(35;유벤투스)를 언급했다.
이날 임명식에서 퍼거슨은 '박지성과 함께 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박지성이 피를로를 완벽하게 막았던 경기다. 내 인생 가장 중요한 승리 중 하나"라고 찬사를 보냈다. 퍼거슨은 "박지성은 내가 무슨 역할을 맡겨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지난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밀란과의 16강전에서 피를로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완벽 봉쇄, 맨유를 8강으로 이끈 바 있다. 피를로는 올해초 발간된 자서전에서 "박지성은 퍼거슨의 경비견과 같았다. 그는 그림자처럼 나를 뒤쫓았고, 온몸을 던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라며 "박지성은 전술 이해도가 높아 감독들이 좋아하는 선수"라고 회상한 바 있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부터 7시즌 동안 205경기에 출전해 27골(리그 134경기 19골)을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EPL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3회 달성에 힘을 보탰다.
맨유 앰버서더는 전 세계를 돌며 맨유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현재 보비 찰턴, 퍼거슨, 앤디 콜, 데니스 로, 게리 네빌, 브라이언 롭슨, 피터 슈마이켈 등 전설적인 선수 7명만이 이 같은 명예를 누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