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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 AG 남자축구 한국 금메달, 임창우 종료 직전 ‘극적인 골’ 뭉클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4-10-03 10:31



AG 남자축구 한국 금메달

AG 남자축구 한국 금메달

한국 축구가 북한과 피 말리는 '한반도 더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하면서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임창우(대전)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으면서 아시아 맹주로 인정을 받았다.

경기 종료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120분 사투를 지켜본 4만2천여명의 관중도 임창우의 결승골에 저절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연장 전 후반이 모두 지날 때까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1분 기적이 일어났다. 마지막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역사를 만들어냈다.

김승대가 차올린 코너킥이 수비수 머리를 맞고 뒤로 흐르자 이용재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을 했다. 순간 북한의 리용직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던 볼을 손으로 쳐서 방향을 바꾸면서 서현욱이 가까스로 골대 바깥으로 차냈다.

임창우는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120분 동안 열리지 않았던 북한의 골망을 흔들며 한국의 금메달을 확정했다.


임창우는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아직 금메달 실감이 안 난다"면서 "A대표팀 명단이 발표될 때마다 부러운 마음이었는데 이제 나도 욕심을 좀 내 봐야겠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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