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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금메달의 주역 김승대(23·포항)의 몸은 성한 곳이 없다. "곳곳에 테이프를 감고 있다"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김승대는 이광종호에서 유일한 팀 동료 손준호(22)와 의지하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북한과의 결승전에서도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활약 방법을 논의하는 등 절친 인증을 했다. 김승대는 "북한의 전술이 파악됐으니 후반전에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소속팀에서와 비슷한 라인의 포지션에 서다보니 대회 기간 서로의 장점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금메달까지 따게 되어 기쁘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승대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김승대는 소속팀 포항으로 일단 복귀, 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부산과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 함께 한 뒤 이튿날 다시 파주NFC에서 A대표팀에 합류한다. 김승대는 "대회 기간에도 포항 경기는 매번 다 지켜봤다. 서로 다른 팀에 속해 있기 때문에 동료들과 같이 보면서 응원도 했다"며 "최근 팀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돌아간다면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슈틸리케호에서의 활약을 두고는 "아시안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무대"라며 "운이 좋아 잡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펼쳐내는 게 유일한 목표"라고 밝혔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