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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상승세가 매섭다.
출국 전 한 가지 과제가 있다. 클래식에서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24일 열전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이날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경남과 홈경기를 치른다. ACL 4강 여정으로 인해 나흘 앞당겨 펼쳐지는 '수요일의 K-리그'다.
경남은 27라운드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20일 상주를 1대0으로 꺾고 꼴찌에서 탈출했다. 11위(승점 23)에 포진했다. 서울이란 대어를 낚는다면 강등권 전쟁에서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 두 팀은 최근 4차례의 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도 분명 자신이 있다.
클래식 순위 싸움에서도 양보할 수 없다. 서울은 한때 11위로 떨어져 보이지 않았지만 어느덧 5위(승점 42)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그룹B의 출발인 7위 울산(승점 40)과의 승점 차는 불과 2점에 불과하다. 4위 제주(승점 44)와의 격차도 승점 2점이다.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되기 전까지 6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 경남전 희비에 따라 천당과 지옥이 교차할 수 있다. 일단 이겨놓고 봐야한다.
최 감독도 긴장감이 가득하다. 그는 "이 시점에서 홈과 원정의 유불리는 없다. 어느 팀이 집중하고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큰 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 이런 좋은 분위기를 반드시 이어가 홈팬들에게 결과로서 보여주겠다"며 "그리고 ACL 원정을 떠나겠다. 상위권 도약을 할 수도 있고,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심각한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우리의 힘으로 헤쳐나가야 한다.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다득점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경남전에서 골이 많이 났던 적이 최근에 없었다. 이번 경기에선 어떤 방식으로든 다득점, 공격적으로 나서고 싶다. 그 자신감을 이어 원정가서 득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상대가 탄탄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지만, 선제 득점만 터져 준다면 우리가 원하는 경기가 나올 것이다."
경남전이 '보약'이 될 수 있는 동시에 '이변의 희생양'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서울은 '보약', 경남은 '이변'을 떠올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