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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흰색과 붉은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뛰는 무대였다. 이제 다시 입고 싶어도 입을 수 없는 유니폼이었다.
지금의 이근호를 있기까지 상주 구단과 국군체육부대 그리고 박항서 상주 감독의 역할이 컸다. 이근호의 월드컵대표팀 발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근호는 보은을 원했다. 먼저 2년간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두 차례 이벤트를 기획했다. 지난 10일 열린 제주전에는 1111장의 '땡스 티켓'을 직접 구매해 팬들에게 선물했다. 전남전에서는 친환경 바이오에코젠물병 2000개를 팬들에게 또 선물했다. 직접 작성한 메시리를 물병에 새겨 넣었다.
이근호에게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후회는 없는 전역 기념 및 K-리그 클래식 고별전이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