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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서울은 전반 26분 윤주태, 전반 40분 최정한에 이어 후반 5분 김진규가 릴레이 골을 터트렸다. 이날 서울은 또 변신했다. 3-5-2였다. 올시즌 처음으로 윤주태와 최정한이 투톱으로 출격했다. 중앙에는 고요한 이상협 강승조, 좌우측 윙백에는 최효진과 차두리가 섰다. 스리백에는 김주영 오스마르 김남춘, 골문은 또 로테이션을 가동해 유상훈이 지켰다.
베스트 11이 없다. 최 감독은 "사실 기대하지 않은 선수들이 소중한 기회를 잡았고, 경쟁력을 보였다. 현실 속에 많은 고민을 하게됐다. 오늘 경기를 통해 다음주 수요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선발과 백업이 90% 결정됐다"며 웃었다.
최 감독은 "A그룹에 반드시 진출해야 하고 우리 갈 길을 선수들이 잘안다. 높은 순위 팀들을 생각하는 것 보다 이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지하면 반전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그리고 "선수 구성에 권한과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내가 그동안 실수한 것을 열어봤더니 더 많은 것이 보였다. 또 선수들이 움직여 줬다. 진지하게 훈련 참가해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수 매경기 집중력을 보여줬는데 칭찬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윤주태와 최정한 조합에 대해서는 "모험이었다. 하지만 머릿속에 있었다. 훈련 때도 손발이 잘 맞았다. 과감하게 카드를 냈는데 대성공이었다. 장단점이 다른 친구다. 득점력이 있고, 전방 압박도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한편, 오스마르가 이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최 감독은 "종아리 느낌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스마르는 우리팀의 진정한 에이스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아낄 수밖에 없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