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은 지난달 16일 1.5군을 내세운 FC서울에 1대5로 대패했다. 1대5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기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서울을 몰아세웠다. "서울이 우리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제부터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경기 전 김봉길 인천 감독의 배수진이었다.
균형이 깨졌다. 인천은 바빴고, 서울은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후반 40분 역습 한 방에 또 인천이 무너졌다. 수비라인을 허무는 최효진의 스루패스가 최정한에게 연결됐고, 두 번째 골이 터졌다.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도 서울의 페이스였다. 3분 만에 또 인천이 흔들렸다.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고요한을 넘어뜨렸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김진규가 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설기현에 대해서는 "공백이 길었다. 100% 몸상태 아니지만 60~70분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전성기 때의 기동력은 아니지만 경기장안에서 리더로서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인천은 인천아시안게임의 직격탄을 맞았다. 원정에서 6연전을 치른다. 반환점을 돌았지만 최근 원정 3경기에서 1무2패다. 김 감독은 "내일 훈련하고, 모레 하루 쉰 후 창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정이야 바꿀 수 없다"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쓰겠다. 프로 선수라면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