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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의 첫 단추가 중요하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체크해야 할 부분은 공격의 포지션 체인지와 수비 조직력이다. 이 감독은 공격시 중앙 침투를 위한 '반대발 윙어'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오른발잡이인 윤일록(서울)이 왼쪽 날개에. 왼발잡이 안용우(전남)가 오른쪽 날개에 포진해 꾸준히 중앙 침투를 노린다. 섀도 공격수인 김승대까지 가담해 잦은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 상대의 수비에 혼란을 주는 것이 이번 대표팀의 주요 공격전술이다. 하지만 UAE전에서는 이 부분이 완벽하지 못했다. 반대발 윙어의 위력을 배가시켜줄 윙백들의 오버래핑 횟수가 적었고, 최전방 김신욱(울산)과의 호흡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수비도 아쉬운 부분이다. UAE전에서 상대의 측면 공격에 쉽게 뚫리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수비가 아직 제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 압박이 안됐다. 오랜만에 선수들이 같이 하다보니 아직 발이 안 맞는다"고 했다.
공격의 포지션 체인지와 수비 조직력은 한국의 금메달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말레이시아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론 첫째 조건은 승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