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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경남의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
청소년대표 출신인 김민균의 장점은 '턴'이다.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공을 컨트롤한 뒤 곧바로 돌아 질주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이번 시즌 백업멤버였다. 들쑥날쑥한 출전 기회에 실전 감각을 되살리기 힘들었다. 그러나 기다림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김신욱과 카사가 각각 인천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와 몬테네그로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우면서 주전 도약의 기회가 찾아왔다.
기회를 잡을 줄 아는 선수가 '스타'다. 환상적인 시저스킥은 인생의 골이었다. 김·민·균이란 세 글자를 K-리그 팬들에게 각인시키는 골이기도 했다. 특히 주축 선수들의 부재로 9월 고비를 맞은 조 감독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한 골이었다.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민균의 비상이 시작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