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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가 옵션이 된다면 열심히 하겠다."
경기를 마친 기성용은 지쳐있었다. 워낙 많이 뛰었다. 기성용은 "비록 졌지만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포지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성용은 "어느 자리에 서든지 기본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옆에 동료 선수들이 잘 컨트롤해줘서 편했다. 수비수 경험이 있다. 대표팀에서는 처음 수비수로 나섰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했던 것을 생각했고 경기에서 해보려 했다"면서 "내가 수비를 봤을 때 차별화할 수 있는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기성용은 2012~2013시즌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경험이 있다. 청소년대표 시절에도 스리백의 측면 수비수로 한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A대표팀에서는 '첫 경험'이었다. 실점에 빌미를 제공한 파울을 제외하고 무난한 활약이었다. 옥에티가 있었지만 그의 변신은 워낙 인상적이었다. 이에 기성용은 "(내가 수비수로 나서는게) 대표팀에 좋은 옵션이 된다면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고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