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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팀을 융화시켜 효과를 극대화하는 능력이 높으셨다."
짧은 인연이었다. 김기희는 "슈틸리케 감독님과는 아쉽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기희가 알사일리아에 합류한 뒤 2개월 만에 슈틸리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김기희는 "당시 팀이 2부에서 승격했지만 전력이 약해 연패중이었다"며 "감독님이 첫 미팅 때 내 플레이를 관심있게 보셨었다며 대부분의 수비 선수들이 어리고 약하니 중앙에서 수비를 잘 리드해 달라고 했던 말씀이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김기희가 바라본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 색깔은 어떨까. 김기희는 "팀이 연패 중이다보니 감독님 스타일의 축구를 제대로 펼쳐보이지 못하고 이기는 축구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스타일이었다. 부분 전술에 대한 운영 능력이 좋고, 선수들의 특징과 상대 팀 전술에 따른 포지션 전술 활용 능력이 뛰어났다. 개인적으로는 팀을 만들어가는 스타일보다는 만들어진 팀을 하나로 융화시켜 효과를 극대화 하는 능력이 높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