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내준 리드를 닥공으로 만회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시작 1분 만에 이청용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해 크로스를 올리면서 베네수엘라 골문을 위협했다. 베네수엘라는 살로몬 론돈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볼 점유율을 올려가면서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전반 8분에는 조영철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문전 왼쪽에서 감각적인 힐킥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베네수엘라 골문을 두들겼다.
좀처럼 보기 힘든 실수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21분 볼을 잡은 골키퍼 김진현이 왼발로 찬 볼이 낮게 깔리면서 전방에 서 있던 마르코 론돈의 몸에 맞았다. 론돈은 골킥을 위해 골문을 비운 김진현을 확인하고 그대로 오른발슛을 연결, 볼은 김진현의 키를 넘겨 그대로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한국과 베네수엘라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면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전반 44분 이청용의 헤딩슛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전반전은 동점으로 마무리 됐다.
부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