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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0대0으로 비기며 제주전 '20경기 무패' 이어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8-31 19:49


2014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의 몰리나가 제주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상암=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8.31/

서울이 제주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제주전 무패행진을 20경기(12승8무)로 늘렸다. 홈 제주전 성적표 역시 10경기(8승2무) 무패다. 서울 징크스를 끊지 못한 제주는 최근 3경기 무패행진(1승2무)을 이어가는데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오스마르를 축으로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했고, 제주는 송진형-드로겟 제로톱 작전으로 맞섰다. 전반은 지루한 공방전이었다. 서울은 주중 포항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대혈투의 여파가 남아있었고, 제주는 후반 승부를 걸기 위해 수비 위주의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을 펼쳤다.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지만, 막상 문전 앞에서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42분 최현태의 헤딩, 제주는 36분 배일환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날린 오른발 슈팅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후반들어 제주가 먼저 승부를 걸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현호 대신 황일수 카드를 꺼냈다. 이어 19분 부진한 드로겟 대신 김 현을 넣었다. 서울 역시 답답한 중원을 풀기 위해 최현태를 빼고 패스가 좋은 이상협을, 전방에는 윤일록 대신 박희성을 투입했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제주는 공격의지가 부족했고, 서울은 공격이 무뎠다. 서울은 전반 22분 이상협이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살짝 빗나갔다. 서울과 제주는 마지막 카드로 각각 고요한과 루이스를 교체투입했다. 서울은 종료직전 몰리나와 고요한이 연속슈팅을 날렸지만,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서울극장'을 쓰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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