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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레버쿠젠)이 잠시 숨을 골랐다.
그동안 손흥민은 쉼없이 달렸다. 헤르타 베를린과의 2라운드가 열리기 전 4경기에서 284분을 뛰었다. 경기당 71분을 소화했다. 여기에 3골을 넣었다. 더욱이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한국으로 가야 했다. 체력적으로 안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상대인 헤르타 베를린도 거칠게 나왔다. 레버쿠젠의 에이스로 떠오른 손흥민을 무조건 막아야만 했다.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그림자처럼 따라붙었고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조금 더 뛰게 했다가 만에 하나 다치기라도 한다면 더욱 큰일이었다.
여기에 한국으로의 장거리 비행도 있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가 끝난 뒤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체력 안배를 위해서는 조금의 휴식이 필요했다.
경기는 박진감이 넘쳤다. 레버쿠젠은 전반 24분 틴 예드바이의 자책골로 끌려나갔다. 후반 5분 레버쿠젠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자책골을 넣었던 예드바이가 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헤르타 베를린의 쉬버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다시 열세에 놓였으나 2분 만에 프리킥 상황에서 에미르 스파히치가 헤딩골로 응수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후반 29분에는 벨라라비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온 것을 브란트가 역전 결승골로 연결했다. 후반 41분에는 벨라라비가 멋진 발리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