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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술위원장 출국, 15일까지 마무리 짓는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4-08-31 16:06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차기 A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키를 쥔 이 위원장이 31일 전한진 국제팀장과 함께 출국했다. 첫 술은 아픔이 있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5일 새벽 네덜란드로 출국,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전 네덜란드 감독(62)과 만난 후 6일 귀국했다. 청신호가 켜진 듯 했다. 이 위원장은 7일 1차 협상 결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한국대표팀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1주일 이내에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협상은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국내 체류 기간과 세금 문제로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축구협회는 17일 결렬을 선언했고, 9월 A매치(5일·베네수엘라, 8일·우루과이)는 신태용-박건하-김봉수 코치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축구협회 수뇌부, 기술위원들과 사전정지 작업을 했고, 이날 출국했다. 판 마르바이크 협상 때와는 달리 1명이 아닌 여러 명을 접촉할 예정이다. 협상 시한은 9월 15일로 결정했다. 단 각 언론사에 비공개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된 후 기자회견장에서 고충을 토로했다. "개인적으로 감독 선임을 해봤지만 축구는 생산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축구라는 부가가치를 통해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여러분들이 도움을 줘야 한다. 감독 선임에에 대해 과열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도자료를 내는 게 더 낫다. 최대한 빠르게 보도자료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조준헌 축구협회 홍보팀장은 "이 위원장이 9월 15일까지 해외에 머무를 수 있고, 한국에 왔다가 다시 나갈 수 있다. 자칫 감독 이름이 언론에 나갈 경우 혼선을 줄 수 있다. 엠바고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해외 언론을 통해 먼저 보도가 나갈 수 있지만 면담이 예정된 감독들에게 최대한 비밀을 유지해 달라고 했다. 9월 15일 후 그동안 협상결과를 종합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차기 A대표팀 감독 선임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협상이란 늘 변수와 공존한다. 계약서에 사인할 최후의 1인이 누가될지 관심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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