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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수문장 김승규(24)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K-리그 대세'가 됐다. 단 한 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방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4년 전 아시안게임 결과는 아쉬움이었다. 김승규는 "조급함과 부담감 때문이었다. 이기고 있을 때도 조급했다"며 "이번에는 아시안게임을 경험한 선수가 나밖에 없다. 후배들과 대화를 많이 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당장 눈앞에는 포항과의 충돌이 기다리고 있다. '동해안 더비'는 김승규가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경기다. 2008년과 2011년 플레이오프(PO)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2008년 6강 플레이오프에선 '승부차기의 달인'으로 떠올랐다. 당시 클래식 출전 경기가 단 두 경기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활약이었다. 2011년에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에 출전, 경기 중 모따와 황진성의 페널티킥을 연달아 막아내며 울산의 1대0 신승을 이끌었다. 김승규는 "포항전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 마지막 경기다. 경기력이 이어진다. 마지막 경기에 안좋은 모습이라면 자신감없이 떨어질 것이다. 그러나 포항전에서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