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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계에 훈훈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남녀축구, 해외파와 K-리거를 총망라한 '네버엔딩' 기부 릴레이다.
김태륭 위원의 지목을 받은 '라이언킹' 이동국도 20일 뒤늦게 미션을 수행했다. 전북에서 100호골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MVP로 선정된 이동국은 유니폼 상의를 찢는 깜짝 세리머니와 함께 얼음물 세례를 자청했다. 미션 수행후 팀동료 이승기와 배우 이승기, '봉동이장' 최강희 전북 감독을 지목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미국에서 시작된 기부 이벤트로,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ALS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시작한 '얼음물 샤워' 이벤트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사람이 캠페인에 동참할 다음 참가자를 지명하고, 지명받은 참가자는 24시간 내에 얼음물 미션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루게릭병 후원 ALS재단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를 다음 주자로 지목하면서부터 폭발적인 릴레이 이벤트로 번졌다. 빌 게이츠를 비롯해 애플 CEO 팀 쿡, 페이스북 CEO 셰릴 센드버그, 엘론 머스크 테슬라 자동차 회장 등 IT관련 기업인과 유명인사들이 대거 동참했고 이후 이 릴레이는 삽시간에 전세계 연예계 스포츠계로 번져나가고 있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수니가 등에 이어 골프스타 타이거 우즈가 로리 매킬로리와 나란히 선 채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스포츠 스타들의 폭풍 인맥도 화제다. 베컴은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바통을 넘겼다. 우즈는 나이키 공동창업자 필 나이트,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을, 매킬로이는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과 맨유 축구스타 웨인 루니, 세계적인 여배우 메건 마크리를 지목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 열풍속에 루게릭병 후원 재단에도 기부금이 밀려들고 있다. ALS 재단측은 7월29일부터 8월19일 사이 무려 2290만 달러(223억9000만원)가 모금됐으며 이 금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190만달러(19억4000만원)를 10배 이상 뛰어넘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