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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심판 웹 은퇴에 '맨유와 유착설' 패러디 봇물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8-07 10:10



선수만큼 유명한 잉글랜드 축구 심판 하워드 웹(43)이 25년 간의 심판 생활을 마치고 7일(한국시각) 은퇴를 발표했다.

웹은 2003년부터 프리미어리그를 맡아 500경기 이상을 소화하고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등 전세계 팬들의 눈이 쏠린 국제 경기에서도 깔끔한 경기 진행을 선보이며 스타 심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

EPL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유난히 유리한 판정을 많이 해 해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곤 했다.

웹이 은퇴를 발표한 직후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는 웹이 맨시티 선수에게 퇴장을 명령하는 과거 사진을 SNS에 게재한 뒤 바로 이 점을 비꼬았다.

사진은 중국 출신 수비수 순지하이가 2006년 FA컵 웨스트햄과의 4강전에서 퇴장당하며 1대2 패배의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하는 순간이다.

SNS에는 이밖에 안티 맨유 팬들이 올려놓은 웹과 맨유의 유착 관계 패러디한 사진들이 확산되고 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양반이고 자녀와 부인의 얼굴을 온통 퍼거슨 감독 얼굴로 바꿔놓은 가족사진은 폭소를 유발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영국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009년 이후 웹이 주심을 맡은 EPL 경기를 분석해 팀별로 획득한 승점을 공개했다.

그 결과 맨유는 웹의 휘슬 아래 승점 37을 얻어 전체 2위로 나왔다.

1위는 웹를 비꼰 맨시티로 4포인트가 더 많은 승점 41을 얻었다.

물론 이 승점이 모두 웹의 판정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 터이다.


휘슬을 내려놓은 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판을 관장하는 기구인 프로경기감독관위원회(PGMOL)의 기술위원장으로 일하게 된다.

웹은 "그라운드 위에서 보람찬 25년의 세월을 보냈다. 내 경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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