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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 한국-벨기에전 열릴 경기장서 또 인부 사망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4-03-30 09:35 | 최종수정 2014-03-30 09:37


한국과 벨기에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 현재 완공률이 97%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경기장 공사현장에서 8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영국의 BBC스포츠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각)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코린치안스)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8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사망자는 경기장 남쪽 관중석 설치 작업을 하던 인부 파비오 아밀톤 다 크루스씨다. 브라질언론에 따르면 크루스씨는 추락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몇시간 뒤 숨졌다.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발생한 세 번째 인사사고다. 지난해 11월 27일에 대형 크레인이 넘어져 인부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어 30일에도 추락사고가 발생해 총 세 명이 경기장 건설 중 숨지게 됐다. 다른 경기장에서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북서부의 마나우스 경기장에서 공사중 4명이, 브라질리아 경기장에서 1명이 사망했다. 월드컵 경기장을 건설하다 사망한 근로자 수는 총 8명이다.


한국과 벨기에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관중석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개막전과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3차전인 한국-벨기에전이 열리는 아레나 데 상파울루 경기장은 잇따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개장하려 했지만 사망 사고로 인해 공사 일정이 늦춰졌다. 이어 한 번 연장한 완공일자(2월 18일)를 또 지키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고에 마무리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다 크레인 전복 사고가 발생했고,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FIFA에 완공시기를 4월 15일로 못박았다. 2만석에 해당하는 가변좌석 설치 공사와 내부 인테리어 작업만을 남겨뒀는데 이 공사를 진행하다 또 한번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른 사고에 FIFA도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망 사고에 애도를 표한다. 그의 가족과 동료들에게 조의를 전한다'고 글을 남겼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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