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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포항 감독의 한숨이 깊어졌다.
조찬호의 부상으로 포항은 대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8일 산둥루넝(중국)과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3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빠진 조찬호의 공백을 절감했다. 측면의 스피드는 떨어졌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상대 수비진을 상대할 힘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조찬호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포항 공격이 입는 타격도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활용 가능한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원전 동점골과 역전골의 주인공 문창진 유창현을 비롯해 김재성 이광훈이 대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왼발잡이 문창진은 오른쪽 포지션에 익숙지 않다. 유창현은 원톱, 김재성은 섀도 스트라이커 내지 수비형 미드필더가 적합한 포지션으로 지목된다. 이광훈은 아직까지 컨디션과 경기 감각 면에서 부족하다. 누구를 내세워도 조찬호의 공백을 100% 메우긴 힘들어 보인다. 황 감독이 조찬호의 부상 공백 대처라는 새로운 숙제를 떠안게 됐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