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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왼발' 윤석영(24·퀸즈파크레인저스)이 미들스브러 원정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QPR의 3대1 역전승에 기여했다.
올해초 돈캐스터 임대를 마치고 QPR에 복귀한 윤석영은 3월 들어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26경기에 나선 '붙박이' 아수 에코토와 '넘버2' 아르망 트라오레 등 왼쪽 수비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며, 묵묵히 준비해온 윤석영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9일 셰필드웬즈데이전(0대3 패) 전반 33분 리차드 던의 퇴장 직후 후반 교체로 투입되며 기회를 잡았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다음 경기인 미들스브러전에서 선발을 꿰찼다.
윤석영의 플레이에는 절실함이 묻어났다. 왼쪽 라인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며, 적극적으로 공수에 가담했다. 누구보다 많이 뛰었다. 전반 미들스브러 윙어 아도마흐와 측면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펼쳤다. 윤석영은 지난해 돈캐스터 임대 첫 경기(후반 교체출전)에서 미들스브러(0대4 패)를 만난 적이 있다. 이 경기에서 전반 8분, 전반 35분, 멀티골을 터뜨린 아도마흐와의 맞대결, 윤석영은 스피드, 피지컬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측면에서 기회만 나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직접 슈팅까지 날리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미들스브러전은 윤석영에게 올시즌 6번째 경기였다. QPR 유니폼을 입고 선발로 나선 건 지난해 8월10일 허더스필드전(1대1 무) 이후 7개월만이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12월27일 돈캐스터 임대중 입스위치전(0대3 패) 이후 3개월만이다. 올해 첫 선발 출전에서 '폭풍왼발'의 건재를 알렸다.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