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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父 은퇴설 반박 "QPR 복귀, 1년 더 뛴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3-23 14:22



"(박)지성이는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돌아가 1년 더 뛸 것이다."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의 아버지 박성종씨(55)가 최근 네덜란드 언론이 제기한 올시즌 박지성의 현역 은퇴설을 반박했다.

박성종씨는 23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지성이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QPR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은퇴에 대한 부분은 QPR 수뇌부와 얘기도 나누지 않았다. 은퇴도 QPR에서 놓아줘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지성의 은퇴설은 이날 후끈 달아올랐다. 그 동안 네덜란드 언론은 '시한폭탄'인 박지성의 무릎 상태 악화를 걸고 넘어지면서 은퇴설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축구 전문 매체 부트발 인터내셔널은 '박지성의 오른무릎이 심각한 상황이다. 올시즌 경기 다음 날 침대에서 나오지 못할 정도다. 한 경기를 치른 뒤 며칠간 휴식을 취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르트1과 풋볼 일레븐 등 네덜란드 언론도 가세했다. '박지성이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드 데 모스 전 에인트호벤 감독은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과 데 헤르트강(에인트호벤 훈련장)에서 대화를 나눴다. 그의 몸 상태가 심각하게 떨어졌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무릎이 안좋아지긴 했다. 박지성도 스포츠조선 창단 24주년 단독 인터뷰<21일자 4면>에서도 "(은퇴는) 무릎 상태에 달려있다. 길어야 내년까지 일 것 같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무릎으로 인한 은퇴설은 오른무릎 연골이 찢어진 7년 전 맨유 시절부터 꾸준하게 제기되던 루머였다. 박성종씨 역시 "지성이는 맨유 때부터 좋지 않은 무릎을 이끌고 뛰었다. 현재도 같은 상태다. 점점 안좋아지고 있을 뿐이다"고 전했다.

은퇴설을 부추기는 또 다른 이유는 결혼 시기다. 박지성은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와 7월 20일 또는 27일에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통상 7월 중순 팀에 합류해 새시즌을 시작했던 터라 은퇴를 확정해두고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루머도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성종씨는 "결혼을 7월 말에 하고 QPR에 합류하는 것은 이미 얘기가 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장외는 은퇴설로 떠들썩하다. 그러나 정작 그라운드에선 박지성의 활약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박지성은 23일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로다JC와의 2013~2014시즌 에레디비지에 29라운드에서 전반 14분 위르겐 로카디아의 득점을 도왔다. 시즌 5호 도움이자 16일 비테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도움이다. 박지성은 아크 서클에서 공을 잡아 환상적인 볼 컨트롤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문전에 있던 로카디아에게 패스, 손쉽게 선제골을 터뜨리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박지성은 질 높은 패스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박지성은 패스성공률 95%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박지성에게 높은 평점(7.2점)을 부여했다.


에인트호벤은 8연승을 질주했다. 16승5무8패(승점 53)를 기록한 에인트호벤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트벤테(승점 52)를 제치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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